Spain by 김윤희

8일동안 쉬지 않고 걷고,
술 마시고,
낯선 사람들을 만나고,
너를 만났다.
조금 이상하리만치 달뜬 시간들.
긴 꿈을 꾸다 깨어난 것 같이 아직 너무 몽롱해.
벌써 그리운 게 햇살인지 너인지 모르겠어.
아마, 너에겐 절대로 말하지 않겠지만,
분명히, 우린 다시 만나지 못하겠지만.
언젠가는 지나간 꿈처럼 그 시간들이 문득 기억나겠지.
머리 나쁜 내가 널 기억하고 싶어졌어.
뜨거운 햇살 아래 불던 마른 바람같던 너를 기억하고 싶어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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